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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사] 미국·일본 25개 골프장 인수 ··· 골프산업의 한류 신화 쓰겠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5-11
첨부파일

열정과 도전정신 경영난 골프장 성공적 운영
명문 PGA웨스트 인수 미국 현지서도 화제



“한국인의 잠재력은 전 세계 누구보다도 대단하다. 미국과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순발력과 행동력은 우리보다 훨씬 뒤쳐져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해외로 눈을 돌려 도전했으면 한다.”
지난 4월29일 저녁 서울 종로에 위치한 역사책방에서 조금 특별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주인공은 (주)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 골프산업분야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야마하 골프카, 바로네스 코스장비, 코스관리 아웃소싱 등 다각도로 골프장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에서 25개의 명문골프장을 인수 운영중이다. 골프산업에선 화려한 이력을 지닌 그이지만 걸어온 길이 마냥 순탄했던 건 아니다. 무일푼, 아니 마이너스에서 시작한 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직접 경험으로 깨달은 것을 평생 철학으로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 회장은 담담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2시간동안 살아온 길을 서술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과 계획을 전했다.

“사회생활 초 깨달음 평생 교훈으로”
유 회장이 처음부터 사업을 한건 아니다. 1975년 대한통운으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2년 뒤 현대상선으로 옮겨 당시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일하게 된다. 골프에 접한 것도 이 때였다. 회사와 거래하던 일본기업 담당자가 골프를 좋아한다는 얘길 듣고 독학으로 입문, 간신히 첫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정상적인 비즈니스 골프가 될 리 없었고 주객전도로 일본 담당자가 유 회장의 코치 역할을 하게 됐다. 그러나 일본 담당자는 유 회장의 ‘간절함’에 탄복해 이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두 곳의 대기업을 거치면서 지금까지도 지키고 있는 교훈을 얻었다. 첫 직장에서 일할 때 젊은 사장을 모시고 현장 방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사장이 직원에게 모멸감을 주는 모습에 실망해 일할 의욕이 없어졌다. 유 회장은 “당시 내가 사업을 하면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금 까지도 직원들에게 거친 말을 하거나 모멸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조심한다”고 말했다. 작은 깨달음이 그가 사업가로 성공하는 평생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현대상선을 그만둘 때도 사표수리를 해주지 않는 사장에게 “난 이곳에서 사장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지금 행복하십니까”라고 직언하며 용기 있게 새로운 길을 향한 한발을 내디뎠다. 

“우리 골프장이 곧 한국의 얼굴”

 1988년 한국산업양행을 설립한 유회장은 당시 국내 골프코스 관리 상태가 일본보다 못한 것이 안타까워 이를 돕기 위해 코스관리 품질에 가장 중요한 코스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마침 일본 교에이샤의 바로네스가 파트너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과 경쟁해 판매권을 따냈다. 여기서도 그는 극도로 불리한 경쟁을 딛고 꼭 이 장비를 공급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 교에이샤의 마음을 움직였다. 코스장비 영업도 발로 뛰며 이 장비를 사용하면 코스관리에 어떻게 좋은지 과장 없이 설명하며 골프장을 설득했다. 그러던 중 일본 요네하라 골프장이 인수할 곳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골프장은 회원권 등 부채만 2000억원에 달했지만 합법적으로 95% 채권 탕감이 가능하다는 얘길 듣고 직접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를 위해 채권자 50% 이상 동의가 있어야 했다. 회원들에게 성실한 운영으로 이익이 되는 골프장을 만들겠다고 진심을 담아 설득에 나섰으며, 결국 70%가 넘는 동의를 받아 2003년 인수에 성공했다. 이후 경영상태가 좋아지자 일본 거대 골프장 오너에게 거액의 매각 제의도 받았으나 “한국 사람도 골프장을 잘 운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거절했다. 유 회장은 지금까지 25개 골프장을 인수했지만 단 한 개도 되팔지 않았다. 한국인으로서 성공적인 골프장 경영가가 되겠다는 다짐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일본에서는 한국인이 요네하라를 인수해 잘 운영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여러 곳에서 인수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 회장은 골프장 인수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후쿠이국제골프장은 ‘100엔’ 인수로 기네스북에 올라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는 어떤 꼼수가 아니라 회원들에게 가치를 돌려주고 직원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모습 등 상생과 진실된 경영철학이 뭉쳐진 결과다. 그의 골프장 사업은 일본을 넘어 골프 최강대국 미국으로 향했다. 2018년 우드랜치 골프장을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총 16개 미국 골프장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중 PGA웨스트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코스로 유명한데, 이를 한국인이 인수했다는 소식은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이제 무려 25개 골프장을 갖게 됐지만 늘 겸손하게 초심을 잃지 않는다. “미국 골프장 인수 후 우리 교민들을 초대해 식사를 하는데, 내가 골프장을 인수하고 나서 미국인들이 우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그때 ‘내가 잘못하면 한국인 이미지가 다시 나빠질 수 있겠구나’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 다짐했다.”

  동기는 일 때문이었지만 유 회장은 골프에 푹 빠졌다. 그가 골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는 일화가 있다. “한 번은 차를 몰고 가다 교통사고가 크게 난 적이 있는데, 정신을 차리고 난 뒤 처음 든 생각이 ‘내가 앞으로도 골프를 칠 수 있나’였다. 그래서 차에서 끌려나오자마자 빈스윙을 해봤다. 동승자는 그런 나를 보고 머리를 다친 게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 PGA 웨스트 인수 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소감을 듣고 싶다는 즉흥 요청에 이 에피소드를 얘기하자, 좌중이 웃음바다가 되며 골프에 대한 그의 사랑과 열의를 인정하는 박수가 이어졌다.

“내가 원하는 가치 골프산업으로 실현하고 싶어
우리의 청년들도 해외로 눈돌려 도전했으면”


 
“우리 국민의 잠재력은 세계 최고”
마지막 순서로 이어진 청중과 대화 시간에서 유 회장의 골프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일본과 미국에 많은 골프장을 인수하고도 아직 한국 골프장은 인수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에 “일본 버블경제로 골프장 가치가 폭락한 바 있으며, 우리도 비슷한 흐름으로 갈 것이라 본다. 아직 골프장이 잘 되고 있지만, 멀리 내다볼 때 지금 거액을 들여 골프장을 인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골프장 선별 노하우는 코스관리 상태를 살핀다. 골프장은 무엇보다 코스 품질이 1순위라 생각하며, 자신만의 코스관리 기준으로 골프장의 운명을 판단한다. 또 좋은 코스 품질을 위해 사람, 장비, 자재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처럼 우리 골프장 산업도 내리막길에 접어들 것이라 보는 우려에 대해 “우리나라만큼 여성이 많이, 또 자유롭게 골프를 즐기는 나라가 없다. 또 스크린골프 유행으로 신규 골프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 이 두 가지는 다른 나라와 우리가 차별화되는 점으로, 앞으로 국내 골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우리도 고쳐야 할 점이 있다. 가장 시급한 것으로 높은 골프비용으로 인한 진입장벽이다. “미국의 경우 저렴한 곳은 15달러, 좋은 골프장도 50달러면 라운드할 수 있는데 반해 우리는 카트비, 캐디피까지 합쳐 20만원도 넘게 든다. 비용 문턱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 본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전 세계 누구보다 한국인의 잠재력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우리만큼 순발력과 행동력을 지닌 사람은 없었기 때문. 그래서 기회만 주어지면 우리 젊은이들이 최고로 성장할 수 있다 믿는다. 늘 ‘간절함’ ‘겸손’ ‘진정성’을 담아 달려온 유 회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골프산업과 젊은이들을 위해 기회를 주는 일에 매진하려 한다”며 “우리의 우수한 인재들을 외국에 소개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로 삶의 보람을 찾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이주현 기자>

▷원본 출처: 골프산업신문 5월 11일 기사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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