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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사] 日 최고 명문 골프코스 일군 한국 중소기업의 성공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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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02-11 |
첨부파일 | |
日 최고 명문 골프코스 일군 한국 중소기업의 성공신화 日 종합 1위 이스미CC 한국산업양행이 운영 2005년 인수후 환골탈태 15년째 서비스부문 으뜸 1주일에 2번 잔디깎기 코스 관리서도 최고 평가
올해 15년 연속 서비스 부문 1위는 물론 종합 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아 일본 골프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내 한 중소기업이 소유한 골프장이 일본 최고 명문 코스에 선정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산업양행(회장 유신일)이 운영하고 있는 일본 지바현 소재 지바 이스미CC(27홀)다. 이 골프장은 한국산업양행이 일본에 소유하고 있는 8개 골프장 중 하나다. 카트(야마하)와 골프 코스 관리 장비(바로네스) 비지니스를 하는 이 회사가 소유해 직접 운영하는 일본내 골프장은 이 외에도 지바현 요네하라GC를 비롯해 페닌슐라 오너즈GC, 아이노CC, 시마바라CC 등 나가사키 지역에 3개, 그리고 센다이 공항CC와 후쿠이 국제CC 등 일본 전역에 고루 분포해 있다. 그 중에서 이스미CC는 일본의 대표적 명문 코스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14년 연속 2500여개에 달하는 일본 골프장 중 서비스 부문 1위를 차지한 게 그 방증이다. 그런데 올해는 서비스 부문 1위에 그치지 않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 마디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 골프장에 오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10대 코스에 해당하는 '베스트골프장' 선정에서다. 베스트골프장은 일본의 유력 골프 전문지 파골프에 의해 매년 실시되는 일본의 유일한 명문코스 선정 방식으로 올해로 51년째다. 지바 이스미CC는 전통적 키워드인 서비스 부문은 말할 것도 없고 코스 유지관리와 코스트 퍼포먼스 (그린피 대비 만족도) 부문서도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코스 레이아웃과 식음 부문서도 각각 3위에 올라 최고 자리를 꿰찼다. 특히 작년에 10위였던 코스 유지관리 부문이 1위에 오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상의 서비스는 최상의 코스 컨디션'이라는 원칙에 충실한 결과다. 잔디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내장객이 대폭 늘었고 경영 여건도 매우 호전되었다. 일본 골프장업계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되면서 그 노하우를 배우려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한국산업양행이 이 골프장을 인수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5년이다. 한국 기업이 명문 회원제 골프장을 인수한 것은 당시 일본 골프계로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만 해도 한국인을 회원으로 받아 들이지 않을 정도로 배타적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수가 가능했던 것은 다름아닌 '민사재생법' 때문이었다. 이 법은 입회금 반환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제정된 법으로 기존 오너는 모든 권한을 박탈당한 채 물러나고 새로운 오너는 회원을 그대로 승계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물론 이 때 회원은 권리와 대우는 그대로 보호 받지만 입회금 감액으로 인한 재산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산업양행이 이 골프장을 큰 돈 들이지 않고 인수할 수 있었던 결정적 배경이다. 인수 초기만 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저항에 부딪혀 고전했다. 그러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되 전통은 답습하겠다'며 회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설득한 유 회장의 진정성에 회원들이 마음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호전됐다. 그리고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각고의 노력이 수반됐다. 인수 이후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코스 유지관리가 좋은 예다. 유 회장은 인수 직후 강점인 코스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1주일에 한 차례였던 잔디 깎기를 두 차례로 늘리도록 했다. 다시말해 코스 관리에 관한한 아낌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해를 거듭하면서 결실을 거둔 것이다. 오카모토 총지배인은 파골프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영광스럽다. 임직원 일동이 개장 첫날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게 이번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한 뒤 "코스 컨디션은 말할 것도 없고 고객 응대 등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골프장은 서비스와 코스 관리를 불문하고 연중 내내 동일한 퀄리티를 유지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다"고 조언한다. 지바 이스미CC가 위기의 한국 골프장 업계에 던진 메시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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